•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즐겨찾기회사소개지역방송회사소개위약금조회

제목

경동시장 임대료 인하 '함께 이겨냅시다'

기자강유진

등록일시2020-03-02 17:17:58

조회수650

교육/경제

[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심리가 완전히 얼어 붙었고
상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착한 건물주들이 나섰습니다.  

 

경동시장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경동시장 주식회사가
세입자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는데요.
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 골목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평소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분비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장에는 간간이
마스크를 낀 사람들만 오갈 뿐 입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전과 같이 인파로
북적이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자에 앉아 물건을 다듬으며
TV를 시청하는 상인들의 모습만 눈에 띕니다.

 

한창 바쁠 낮 시간인데도
워낙 찾는 손님이 없다 보니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판매 물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보지만...

 

전옥이 / 경동시장 상인

"아침에 10시, 11시까지 개시를 못해요.
도라지를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지거든요.
시장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그것을 많이 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더덕하고 도라지하고 먹으면 진기가 나와서
목에 참 좋을거에요. 많이 찾아주시면 참 좋겠어요."

 

이마저도 사람이 없어
남는 건 마음의 상처뿐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이들에겐 매달 내야 하는 월세가
무엇보다 큰 부담입니다.

 

강명원 / 경동시장 상인

"현재 상황은 코로나 여파로
우리가게를 찾는 손님이 없어요.
사람이 많이 안와서 그래서 물건이 소비가 안되잖아요.
팔려고 사다놓고  손님들이 없으니까
못팔고 누적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평소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합니다.

 

팔리지 않은 재고에 폐기해야 할 물건들이 계속 늘고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울상입니다.

 

우성원 상인회장 / 경동시장 본관 1층

"전국으로 저녁에 다 팔려나가야 하는데
요즘에 이게 너무나도 안되서
지방에서 농사지어서 올려보내주면
저희들이 여기서 판매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여기서 팔리지가 않아서 많이 쌓여있는 실정이에요."

 

최근 장사가 되지 않아 임대료 걱정이 컸던
이곳에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동시장에서 더덕과 도라지 등을
주로 팔고 있는 이면자씨는
월세를 덜 내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업 중단까지 고려했던 상인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이면자 / 경동시장 상인

"이 어려운 시기에 임대료 20%를 할인해준다고 하면
저희가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경동시장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경동시장 주식회사가 먼저 제안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석 달간, 월세 20%를 인하해주기로 한 것.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입니다.

 

이기오 상무 / 경동시장 주식회사

"저희가 무엇을 도와드릴까 생각을 하던중에
그래도 상인분들에게 임대료가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일부라도 격려해드리는 차원에서 인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손님이 있어야 상인들이 계시고 또 시장이 있는 것이고
상인이 있어야 회사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같이 상생하는 뜻에서
그렇게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경동시장에서 임대료를 내린 점포는 모두 7백여 곳.

2천여 명의 상인이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박희진 수석부회장 / 경동시장 상인회

"저희 경동시장은 740개의 점포가 있습니다.
한 달에 9천 만원, 3개월 동안 2억 7천이라는 돈이 됩니다.
(임대료) 20%를 3개월 동안 감해주겠다는
그런 고마운 일이 있습니다."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 인하가 자영업자의 어려움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지만
어려운 결정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MB뉴스 강유진입니다.

 

강유진기자 (ilulil85@cmb.co.kr)

CMB 동대문방송

[Copyright (c) by cmbhk.co.kr, Inc. All rights reserved]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