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들어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화재 예방과 관련해
사회적 경각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밤 청량리 전통시장에도 불이 났습니다.
불은 겨울철 추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천막을 타고 빠르게 번졌는데
18개 점포가 타고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김병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장 한가운데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가게 내부는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고
지붕 위로는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새어나옵니다.
지난 12일 밤 11시 14분쯤,
동대문구 청량리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추위를 막기 위해 점포 위쪽에 설치한 천막을 타고
불이 빠르게 옆 건물로 번지면서 진화에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가게들이 문을 닫은 뒤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8개 점포 가운데 18개 점포가 소실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설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불에 탄 점포는 대부분 지은지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
보험가입이 제한돼 피해가 커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주정 동대문구의회 의장,
전철수 서울시의회 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위로한데 이어
생계가 우려되는 만큼,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장 내 청과물 점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병태입니다.
김병태 기자 (love_to3@c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