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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2016 선농대제' 열려

기자김병태

등록일시2016-04-25 16:04:25

조회수2,504

문화/건강/과학

 

[앵커멘트]

 

임금이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던 제사인 선농대제가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에서 펼쳐졌습니다.
농사로 생계를 꾸려가던 옛 모습을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재연하며
그 역사적 의미와 전통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김병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6 선농대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례행렬.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제관과 왕을 지키는 호위무사 등
제사를 모시기 위한 행렬이 선농단으로 향합니다.

 

임금과 제관들은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립니다.

도심속에서 펼쳐지는 전통제례는 주민들에게도 신선한 구경거리입니다.

이옥기 / 전농동

"모처럼 좋죠. 애들 공부도 되고 역사 공부도 되고 좋죠."


선농단 한켠에 설치된 화덕에서는 행사 전날 밤부터
대형 가마솥에 소고기와 뼈를 넣고 끓이며
전통 설렁탕의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설렁탕의 이름은 과거 임금이 선농단에서 대제를 올린 뒤
백성과 함께 나눴던 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두봉 / 동대문기후환경실천단장

"옛날부터 임금님이 1년 농사짓기 위해서 백성들한테 설렁탕을 끓여서
그 유래가 우리 동대문구에서 매년 재현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선농대제라는 행사인데 백성들이 선농단 하다가 그게 설렁탕이 됐다고 합니다."


제사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 때까지 이어져 오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중단됐습니다.

 

이후 그 동안 제기동 지역 주민들에 의해
민간 행사로 유지돼 오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1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유덕열 / 동대문구청장

"경제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선농대제를 통해서
우리 국가의 국운이 좀 살아나고 국민들의 생활이
널리 풍족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이날 임금 역을 맡은 안규백 국회의원은
"동대문구에서 선농대제를 봉행한다는 것은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계승 보존돼 온 전통이
주민간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규백 / 국회의원

"우리 동대문구에서 선농제를 지내고 대제를 봉행한다는 것은
후손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부가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 발전시키는
그런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삶을 염원하던 임금과 농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선농단.

 

구는 앞으로도 전통문화 유산인 선농단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계승해
선농대제를 동대문의 대표축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MB뉴스 톡 김병태 입니다.

 

김병태기자 (love_to3@cmb.co.kr)


CMB동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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