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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쓰레기 150톤 뒤져 할머니 돈 찾아줘

기자송창승

등록일시2015-04-21 15:04:21

조회수8,601

사회/스포츠

 

[앵커멘트]

 

파지와 고철을 주워 생활하던 한 할머니가
그 동안 모은 돈을 잃어버린 일이 있었는데요.
영등포구청 공무원이 쓰레기 더미를 뒤진 끝에
이 돈을 찾아 줘 SNS상에서 화잽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리포트]

 

파지와 고물을 주워 생계를 이어 나가는 김복례할머니.

 

김할머니는 이달초 다급한 모습으로 영등포구청을 찾았습니다.

 

노숙을 하며 골목길에 쌓아뒀던 세간살이를 인근 주민의 신고로
청소차량이 실어갔기 때문입니다.

 

김할머니의 짐 속에는 그 동안 종이를 팔아 모은 전 재산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홍현 / 영등포구청 감사담당관 현장행정지원팀 주무관
"그분이 자신의 살림살이였고 여기에 자신의 돈이 다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청소과에 연락을 해본거죠. 혹시 찾을 수 있겠느냐
다행히도 그것이 버려지지않고 적판장에 있다고 해서
같이 한 번 찾아보자 이렇게 된거죠."

 

하지만 김할머니의 돈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에 모이는 쓰레기 양은 하루 150여톤 규모로
쌓아 놓으면 높이가 작은 동산과도 맞먹습니다.

 

냄새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벌인 3시간의 사투.
사투를 벌인 끝에 김할머니의 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현 / 영등포구청 청소과 도시청결팀장
" 처음에는 할머니 소원이나 들어주자라는 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3시간이 넘게 8톤이 넘는 쓰레기를 옮기는 것은 정말 힘들었지만
물건을 찾고 기뻐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김할머니가 찾은 것은 지폐 몇 장과 동전 한 묶음, 낡은 옷이 전부였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말을 믿고 오랜시간 동안 쓰레기 더미 속에서 애써준 공무원에게
말로는 다하지 못할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김복례(가명)
"이것은 저한테 소중한 것이지 찾아준 분들에게는 소중한 것이 아니잖아요."
"(공무원들이 자신을 위해 직접 나서 줘서)말로 다할 수 없이 미안해요.
그리고 찾아줘서 고맙고..."


영등포구 조길형 구청장은
두 공무원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모든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길형 / 영등포구청장
"이번 일은 내 가족의 일처럼 적극 처리해준 우리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에서는 구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더 귀기울이며,
현장행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말 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준 공무원들의 이야기는 SNS를 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듯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CMB뉴스 톡 장선영입니다.

 

장선영 기자 (clow1042@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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