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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2019학년도 늘푸름학교 입학식 열어

기자이비호

등록일시2019-03-18 17:04:42

조회수617

교육/경제

[앵커멘트]

 

혹시 늘푸름 학교라는 곳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영등포구가 지난 2016년 

공부는 하고 싶지만 배움의 시기를 놓쳐 걱정이 많았던 주민들을 위해 

개설한 초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올해도 목말랐던 배움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9학년도 늘푸름학교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다시 한 번 배움의 기회를 얻은 

늦깎이 신입생들의 얼굴엔 설렘의 미소가 가득했는데요. 

이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등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영등포구 늘푸름학교의 입학식이 열린 

영등포구 제2평생학습센터. 

 

수 십년이 지나 다시 학교를 찾은 73명의 황혼의 신입들로 

교실이 가득 찼습니다. 

 

누구는 형제자매 뒷 바라지 하느라, 

누구는 어려운 집안형편에 힘을 보태느라.. 

 

저마다의 말 못한 사연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주민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컸지만 

배움의 설렘 하나가 모든 걸 이겨냅니다. 

 

 

늘푸름학교 신입생 

"저는요. 공부를 하고 싶어 학교를 오니까 

마음이 설레고 자식 키우고, 손주 키우느라 벌써 80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제가 편지도 쓰고, 

여러 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그게 안되가지고 

열심히 해서요. 선생님에게도 편지를 쓰고 싶고.. 

 

 

늘푸름학교 신입생 

"3월 새단장하고 꽃피는 봄처럼 제 인생에도 봄이 온 듯 합니다. 

오전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일을 해야하는 쉽지 않은 생활이지만, 

학교 가는 아침은 설레는 마음으로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시간이 잠시 멈춰서 제가 공부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 한해 열심히 공부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년에는 중학교에 가서 

영어도 배우며 계속 공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서로 건강 챙기고 격려하며 졸업하는 날까지 열심히 합시다."

 

 

 

늘푸름학교 교장선생님으로 

늦깎이 신입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러 온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첫 시작의 두려움을 이기고 

학교로 발걸음을 해준 학생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채현일 / 영등포구청장 


"입학하신 우리 어머님, 아버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오늘 입학식 자리에 이렇게 오시기까지 쉽지 않은 결단 이었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그 결정에 큰 박수를 드리고 싶고요. 

배움을 향한 열정, 용기, 도전하는 모습은 

어느 것 하고도 비교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입학식 이후 본격적인 수업을 통해 

초등하력을 인정 받게 될 황혼의 신입생들. 

 

남들보단 많이 늦었지만 

 

다시 한번 배움의 기회를 얻은 학생들에 눈 빛은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CMB뉴스 이비호입니다.

 

이비호기자(rockingbiho@cmb.co.kr)


CMB 영등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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